본문 바로가기
벌어서 뱃속으로

동탄 개나리공원 맛집, 소주를 부르는 칼칼하고 자극적인 맛 - 등촌샤브칼국수 (볶음밥 맛있게 먹는 꿀팁 방출)

by 내맘대로 이것저것 2019. 12. 28.

안녕하세요. 김대리입니다.

 

오늘 리뷰할 곳은 동탄 개나리공원에 위치한 "등촌샤브칼국수"입니다.

퇴근하고 소주가 생각날 때 가끔 찾는 곳입니다.

 

영업시간 : 11:00 ~ 21: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동탄 등촌샤브칼국수는 동탄센트럴파크와 개나리공원 사이 대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워낙 가게가 넓어서 자리가 없어서 식사를 못하는 일은 없지만,

마감시간이 너무 빨라서 이제 막 취기가 올랐을 쯤에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예전엔 11시까지도 마시고 나왔던 것 같은데...)

 

입구에 월요일마다 쉰다고 크게 붙여놓았습니다.

저희가 들어갈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조금 먹다 보니 금방 가득 찼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메뉴는 소고기 샤브, 버섯매운탕 칼국수 딱 두 가지입니다.

여기서 기호에 따라 사리를 추가하시거나, 볶음밥을 드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소고기 샤브샤브 세트 2인을 주문했습니다.

어차피 버섯매운탕 칼국수에 소고기를 추가하면 17000원이 되니,

그냥 소고기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고기를 적게 드실 분이라면

버섯매운탕칼국수 2인 + 소고기 샤브샤브 1인분 추가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이다와 콜라는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저희는 다이어트 중이라 패스했습니다.

 

기본찬입니다.

김치는 겉절이와 익은 김치의 중간단계였습니다.

조그만 항아리에 담겨있으니, 드실 만큼 덜어서 잘라 드시면 됩니다.

특별한 맛은 없고 그냥 김치는 김치고 마늘장아찌는 마늘장아찌입니다.

 

야채, 계란볶음밥, 칼국수/만두입니다.

야채는 버섯과 미나리가 80%이고 알배추와 청경채가 조금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물에 배추가 들어간 걸 좋아하는데, 배추양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미나리가 진짜 어마 무시하게 많이 들어있어서 국물 맛을 한층 더 돋구어줍니다.

 

 

버섯은 느타리와 팽이버섯 딱 두 가지입니다.

샤브샤브 처돌이로서, 버섯 종류가 적은 게 조금 아쉽습니다.

포천의 갈월버섯농장과 심히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거긴 버섯 종류가 거의 10가지쯤.. 생전 처음 보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갈월버섯농장은 약간 심심하고 건강한 맛이어서,

소주 한 잔 하기에는 여기처럼 미친 듯이 자극적인 국물이 낫습니다.

 

육수에는 양파와 감자가 미리 들어가 있습니다.

육수는 아마 멸치육수가 아닌가 싶은데... (아님말고)

매콤하면서 미친 듯이 자극적인 맛이고, 마늘향이 어마 무시하게 많이 납니다.

평소에 싱겁게 드시는 분이면 육수를 끓이면서 물을 좀 넣으시길 권해드립니다.

 

계란볶음밥은 샤브샤브를 다 드신 후 볶아 먹을 거라 일단 패스하고,

칼국수/만두는 다이어트 중이라 양심상 패스했습니다.

 

고기는 오랜 다이어트 경험으로 훈련된 제 눈 저울은

많이 봐주면 240g 정도 나오겠다 생각했는데,

직원분께 여쭤보니 280g이라고 합니다. (확인할 방법은 없음ㅋㅋ)

가격에 비해 적은 양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야채를 다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야채의 숨이 적당히 죽어주면 고기도 투하합니다.

 

고기는 한꺼번에 넣기보다 드실 만큼 나눠서 넣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랫동안 끓이면 고기가 질겨져서 맛이 반감되거든요.

 

고기에 미나리를 얹고, 와사비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꿀맛입니다.

샤브샤브를 먹을 때, 칠리소스나 땅콩소스와 같이 먹는 것도 좋은데

이 집에는 Only 간장소스뿐입니다.

그래도 맛있습니다.

 

아참, 감자와 단호박이 적당히 익으면 하나는 드시고,

이 정도 양은 다른 그릇에 빼두세요.

(볶음밥에 넣어 먹으면 진심 살살 녹는 맛입니다)

 

일단 소맥으로 시작하고 나서,

볶음밥이 나오기 전에 총 맥주 1병, 소주 4병 마셨습니다.

정말 소주 마시기에는 이만한 안주가 없습니다.

저희 부장님은 이럴 때 '김대리! 안주가 좋으니 술이 술술 들어가는구먼~ 하하하핳'이라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샤브샤브를 다 드시고 밥을 볶아달라고 하시면

이렇게 밥을 다 볶아줍니다.

볶음밥이 싫으신 분은 그냥 육수를 자작하게 만들고

계란볶음밥 재료를 넣은 후에 졸이시면 맛있는 계란죽이 됩니다.

지난번에는 죽으로 먹었으니, 이번에는 볶음밥으로 먹었습니다.

이제 아까 빼뒀던 감자와 단호박을 꺼내야 합니다.

 

아까 아껴놨던 감자와 단호박, 육수에 남은 야채들을 볶음밥에 투하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으깨준 다음에 잘 섞어서 드시면 됩니다. 사진만 봐도 침 고입니다.

이렇게 드시면 볶음밥의 기름진 맛에 포슬포슬한 감자 식감이 더해져서

이걸 메뉴로 따로 팔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덜 으깨진 감자와 밥을 함께 흡입하시거나, 남은 소고기를 얹어서 드시면 됩니다.

샤브샤브를 먹느라 손도 대지 않았던 김치가 이제야 제 역할을 하는듯합니다.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그 뒤로는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와이프도 잘 기억이 안 난답니다.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취해서 원산지 찍어오는 걸 잊음..)


* 저는 입맛이 매우 평이한 편이며, 웬만하면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임을 미리 밝힙니다 *

 

이거 먹고 나서 신라면을 먹으면 좀 심심하게 느껴질 것 같이 자극적인 맛입니다.

덕분에 술안주로는 딱 제격입니다.

등촌샤브볶음밥 아아니.. 등촌샤브칼국수의 진짜 주인공은 볶음밥입니다.

볶음밥 꼭 드세요.

 

가격

1인 16000원에 직원피셜 소고기 140g, 어마 무시한 미나리 양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그냥저냥 평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

음식이 나오는 시간, 직원들의 응대 모두 괜찮았습니다.

일반적인 식당과 비교했을 때 손님 대비 직원수가 많아서

빠른 응대가 가능한 듯합니다.

 

총평 - 자극적인 국물과 소주를 마실 계획이라면 추천

(심심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면 비추천)

나루마을에도 가맹점이 있는데,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제 입맛에는 여기가 쪼오~~~ 금 더 나았습니다.

적당한 양, 적당한 가격,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이라

앞으로도 계속 방문할 계획입니다.

 

그래도 샤브샤브는 포천이..

댓글